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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요시토모 나라는 일본 네오 팝(Neo Pop) 세대의 대표 작가로 저항과 반항에서부터 조용한 사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적 복잡성을 다양한 표정의 아이들과 귀여운 동물들로 표현하는 현대 미술의 선구적인 인물이다. 커다랗고 둥근 얼굴에 반항심 어린 표정의 소녀와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이 등장하는 그의 예술은 우리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고독감, 반항심, 잔인함 등의 감정을 미묘하게 포착하고 있다.
1959년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에서 태어난 그는 1987년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愛知縣立藝術大學)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듬해 독일의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에 입학하여 1993년 A.R. 펭크(A.R. Penck)로부터 마이스터 슐러(Meister Schueler)를 취득하였다. 1995년에는 나고야시 예술장려상을 받았다. 1998년에 미국의 UCLA에서 객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독일과 일본, 미국을 거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네오 팝(Neo Pop)’을 대표하는 그의 예술은 이른바 ‘오타쿠’라고 하는 일본 하위문화 옹호 세대를 배경으로 탄생하였다. ‘네오 팝’이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경우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청소년기부터 몰입해온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는 로큰롤 음악에서 더욱 강한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업은 순수미술 형식과 대중문화의 정서를 결합한 특유의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며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그의 그림은 세계 각지의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하드보일드 하드 럭>의 일러스트로 유명하다.
* 사진출처 : Yoshitomo Nara in his home studio in Tochigi Prefecture, Japan, with one of his bigheaded girl works, “Miss Moonlight” (2020). © Tetsuya Miura -
Professional Experiences
2010 ~ 2020
2020Yoshitomo Nara, LACMA, Los Angeles, CA; traveling to Yuz Museum, Shanghai, China
2019
En/trance, Japan Society, New York, NY
Drawings Last 31 Years, Château La Coste, Le Puy-Sainte-Réparade, France
2018
Ceramic Works and…, Pace Gallery, Hong Kong, China (cat.)
Drawings: 1988-2018, Kaikai Kiki Gallery, Tokyo, Japan
Your Dog, Asian Art Museum, San Francisco, CA
Sixteen springs and sixteen summers gone–Take your time, it won’t be long now, Taka Ishii Gallery Photography / Film, Tokyo, Japan (cat.)
all things must pass, but nothing is lost / precious days around me, sometimes farther along, sometimes under my feet, Pace / Macgill Gallery, New York, NY
2017
Thinker, Pace Gallery, New York, NY (cat.)
For Better or Worse: Works 1987-2017, Toyota Municipal Museum of Art, Toyota, Japan (cat.)
At Tobiu, Tobiu Art Community, Shiraoi, Hokkaido, Japan
Will the Circle Be Unbroken, Daikanyama Hillside Plaza, Tokyo, Japan (cat.)
2016
New Works, Stephen Friedman Gallery, London, UK (cat.)
Picture Box, Kato Art Duo, Singapore
Museum of National Taipei University of Education, Taipei, Taiwan
2015
Shallow Puddles, Blum & Poe, Tokyo, Japan (cat.)
Stars, Pace Gallery, Hong Kong, China (cat.)
Life is Only One: Yoshitomo Nara, Asia Society Hong Kong Center, Hong Kong, China (cat.)
Johnen Galerie, Berlin, Germany
2014
A 3-Day Drawing Show, Sawada Mansion Gallery room 38, Kochi, Japan
Greetings from a Place in My Heart, Dairy Art Centre, London, UK
Print Works, Satellite, Okayama, Japan
Blum & Poe, Los Angeles, CA (cat.)
2013
Pace Gallery, New York, NY (cat.)
2012
a bit like you and me…, Yokohama Museum of Art, Yokohama, Japan; traveled to Aomori Museum of Art, Aomori, Japan; Contemporary Art Museum, Kumamoto, Japan (cat.)
The Little Little House in The Blue Woods, Towada Art Center, Aomori, Japan
Yoshitomo Nara Prints, 8/Art Gallery / Tomio Koyama Gallery, Tokyo, Japan
2011
Print Works, Roppongi Hills A/D Gallery, Tokyo, Japan
2010
Ceramic works, Tomio Koyama Gallery, Tokyo, Japan (cat.)
Nobody’s Fool, Asia Society, New York, NY (cat.)
New Editions, Pace Prints, New York, NY
...* 2010년 이전 이력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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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Aichi Prefectural University (愛知縣立藝術大學), Japan
Kunstakademie Düsseldorf, Germany
Meister Schueler from A.R. Pen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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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
1995 Award for Artist, Nagoya, Japan
큐레이터 노트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에는 항상 순진해 보이면서도 악동 같은 표정의 어린 아이와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한다. 요시토모는 그 악동의 표정에서 우리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고독감, 반항심, 잔인함 등의 감정을 미묘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도 특히 소녀들이 특징적인데, 항상 무언가 불만에 가득 찬 듯한 표정을 한 소녀들은 앙증맞은 외모와 밝고 화사한 의복을 걸쳤지만, 고독하거나 혹은 반항적이거나, 심지어 사악해 보이기까지 하는 시선을 가지고 있다. 이 표정들은 현대인의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고독감, 반항심을 반영한다. 이처럼 나라의 작품들은 현대인이 공감하기 쉬운 감정을 반영한다는 점이 전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은 ‘네오 팝(Neo-pop)’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네오팝 세대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이와 동시에 나라의 회화 작품에서는 일본 판화인 ‘우키요에’의 영향 또한 엿볼 수 있는데, 19세기의 목판화가 카츠시카 호쿠사이(Katsushika Hokusai, 葛飾 北斎), 우타가와 구니요시(Kuniyoshi Utagawa, 歌川豊國)의 만화적 윤곽선과 색감에 영향 받은 점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나라의 작품 세계는 일본의 전통문화와 더불어 현대의 만화적 감각, 그리고 작가 본인의 자전적 경험이 버무려져 형성된 독특한 미감인 것이다.
[콰드로페니아 'Quadrophenia']
요시토모 나라의 ‘콰드로페니아’는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서류봉투 위에 색연필로 무심한 듯 그려진 이 작품은, 소녀 혹은 소년의 머리 네 개가 마치 장난감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콰드로페니아’ 라는 제목은 영국의 록 그룹인 더 후(The Who)가 1973년에 발표한 앨범 제목으로, 네 가지 인격을 가진 모드족 소년 지미의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따라서 그림 속 네 개의 머리는 노래 속 주인공 지미의 네 가지 인격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라의 그림 전반에는 자유와 저항을 찬미하는 로큰롤의 정신 또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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